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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도전과제 컴플리트 #15 - Banana

 

Banana

모든 도전 과제 달성
기록용 포스트

 

추천 여부: ★★★☆☆
스타일과 타격감은 인정. 그러나 그 안의 불편함은 분명 존재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액션
『스텔라 블레이드』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세련된 연출,
그리고 패링과 회피를 중심으로 한 리듬감 있는 전투로 ‘보여주는 게임’의 정석을 구현한 액션 어드벤처다.
이브의 캐릭터성과 스타일리시한 전투는 충분히 몰입감을 제공하며,
매끈한 애니메이션과 보스전의 연출 등은 확실히 눈에 띄는 장점.
보스가 하나같이 더럽게 생겼지만 그건 제작사 측에서 의도하였다고 하는거니깐 딱히 단점으로 삼진 않겠다. 

 

 

스팀판에서 개선된 더빙, 그러나 기술적 완성도는 아쉬움
초기 한국어 더빙 버전은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이었지만,
스팀판 출시와 함께 추가된 일본어 더빙은 전체적인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정작 스팀판은 잦은 크래시 현상이 존재한다.
플레이 도중 빈번하게 멈추거나 강제 종료되는 사례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플레이 흐름이 심각하게 단절되곤 했다.

 

 

게임 흐름을 방해하는 설계
진행 도중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불필요한 UX 설계도 거슬리는 부분.
예를 들어, 문을 열기 위해 암호를 구해와 입력해야 하는 구조는
정보를 이미 습득했음에도 굳이 플레이어가 다시 수동으로 입력하도록 요구하며,
상자를 열 때마다 반복되는 의미 없는 퍼즐 역시 좋은 사용자 경험이라 보기 어렵다.

또한, 퍼즐이나 짧은 통로 하나 지나칠 때마다 과도하게 배치된 세이브 포인트도 전체 난이도 조절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긴장감을 희석시킨다.
전투가 소울라이크에 가까운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이처럼 끊임없는 안전 지대를 제공하는 건 설계 의도를 무색하게 만드는 양날의 검이다.

모두가 즐길수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것은 알겠지만... 

 

 

하고 싶은 걸 다 넣은 듯한 구성, 그러나…
각 파트마다 레이싱, 퍼즐, QTE 등 여러 장르적 요소가 짧게 짧게 삽입되어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흐름을 깨고 강제로 플레이어의 집중을 돌리는 구조다.
특히 반복적인 실패를 유도하는 특정 구간(예: 레이싱 파트)은 단지 사용자를 피곤하게 만들 뿐, 재미나 몰입과는 거리가 멀다.

 

 

총평
『스텔라 블레이드』는 비주얼과 액션만큼은 확실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임이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시스템, 과잉된 연출 요소, 플레이 흐름을 해치는 설계가 발목을 잡는다.
스팀판에서 더빙은 개선되었지만, 크래시 문제는 명백한 단점.

결국 이 게임은 강한 몰입을 유도하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스타일에 끌린다면 즐길 가치가 있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다만, 화려함 이면의 불편함도 함께 감내해야 할 것이다. 🗡️🎭